KIA가 2위 두산의 강타선을 이틀연속 잠재우고 3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콜론과 미들맨의 깔끔한 계투로 두산 강타선을 5안타로 막아내고 11안타를 몰아쳐 7-0으로 완승했다. 2연승과 함께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고 두산에 2경기차로 접근했다.
KIA가 두산 선발 김선우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2사후 김상훈 안치홍 김선빈이 차례로 안타를 터트려 만루기회를 잡았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이현곤이 볼넷을 골라내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흔들린 김선우는 톱타자 이용규를 맞혀 2-0으로 앞서갔다.

선발 콜론이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베테랑 이종범이 추가점을 뽑아냈다. 5회 공격에서 이현곤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이용규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종범이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투수력을 감안하면 승기를 잡는 점수였다.
7회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냈다. 선두타자로 우전안타로 출루한 김선빈이 이현곤의 유격수 땅볼때 2루에 진출한 뒤 상대의 허를 찌르는 3루도루를 성공시켰다. 곧바로 두산 투수 성영훈의 폭투가 나오는 바람에 여유있게 홈을 밟아 4-0까지 달아났다.
이 한점으로 승부의 추가 급격히 KIA쪽으로 기울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용규와 이종범의 연속 2루타로 두 점을 보탰고 김원섭의 볼넷에 이어 최희섭의 2타점짜리 좌중간 2루타가 나와 7-0까지 점수차는 벌어졌다. 두산은 7회에만 3명의 투수를 투입했으나 폭투 3개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KIA 선발 콜론은 6회까지 두산의 3할타선을 상대로 단 3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다. 큰 키에서 내려꽂는 직구와 떨어지는 변화구에 두산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KIA 마운드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두산 타선은 KIA 선발 콜론에 눌려 무력했다. 3회초 손시헌이 선두타자 볼넷을 얻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4회부터 매회 2루타가 터졌지만 1사 또는 2사후 나온데다 콜론의 노련한 피칭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특히 전날 무안타에 그친 김동주와 최준석은 이날도 침묵을 지켰다. 김선우는 6회까지 최고 150km짜리 직구를 뿌리며 6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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