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투구수를 줄이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원래 내 투구가 땅볼 유도형이다".
경기 중반까지는 완투도 가능해보일 정도로 좋은 투구였다. 시즌 초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비추기도 했던 외국인 우완 라이언 사도스키(28. 롯데 자이언츠)가 팀의 주축 선발로 자리매김 중이다.
사도스키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9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1개) 3실점으로 팀의 13-3 승리에 기여하며 시즌 5승(5패, 9일 현재)째를 거뒀다. 특히 이날 승리로 사도스키는 지난 5월 2일 KIA전서 7⅓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이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사도스키는 "나 자신의 3연승도 기쁘지만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 다만 팀 승리 기여에 만족한다"라는 말로 팀 승리에 의미를 두었다. 뒤이어 그는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위해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서 총 106개의 공을 던진 사도스키는 5회까지 이닝 당 11개 가량의 투구수로 상대를 제압하는 쾌투를 선보였다. 비록 후반들어 투구수가 많아지기는 했으나 초반 상대 기를 꺾는 좋은 모습이었다.
투구수와 관련한 질문에 사도스키는 "내 스타일은 땅볼 유도형 공격적 투구다. 따라서 투구수를 일부러 줄여 던지거나 하는 계획적인 투구는 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의도된 변화가 아닌 본연의 투구임을 이야기했다.
양 팀은 10일 선발 투수로 각각 문성현(넥센)과 이재곤(롯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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