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9회 역전 투런포' 한화, LG 꺾고 연패 탈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09 22: 00

한화 이글스 '주장' 신경현이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한 한대화 감독의 마음을 풀어줬다.
한화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8번째 맞대결에서 2-3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신경현이 2사 3루에서 LG 마무리투수 오카모토 신야를 공략해 좌중간의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리며 4-3으로 역전승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이 투수 맞고 굴절된 내야 안타로 진루한 뒤 6번 박용택이 1군 복귀를 신고하는 좌중간의 안타로 무사 1,3를 만들었다. 이어 박용택이 오지환의 타석 때 볼카운트 2-1에서 2루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3루에서 5구째 한화 선발 데폴라의 폭투로 정성훈을 홈으로 불러 들이며 한 점을 선취했다. 느린 화면으로 본 결과 오지환의 오른쪽 발 뒤꿈치에 공이 스친 것으로 보였다. 이후 오지환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조인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는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태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최진행의 타석 때 LG 선발 한희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진행이 볼넷을 골라 나가 무사 1,3루에서 5번 장성호가 2루수 앞 땅볼 병살타를 치는 사이 3루에 있던 김태완이 홈을 밟아 2-1로 따라갔다.
이후 양팀은 서로 추가점을 뽑지 못하다 LG가 7회말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2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LG는 조인성의 희생 번트에 이어 김태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한화는 8회초 김태완의 볼넷과 최진행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적생' 장성호가 LG 구원투수 좌완 오상민을 상대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의 동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정원석이 바뀐 투수 우완 김광수를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3으로 따라 붙었다.
한화는 9회말 LG 마무리 투수 오카모토 신야를 상대로 선두타자 8번 정현석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1번 강동우의 우전 안타가 터졌지만 2루 주자 정현석은 3루에서 멈췄지만 강동우가 무리하게 2루를 뛰다 포수 조인성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 되며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싶었다.
그러나 7회초 대타로 나온 신경현이 오카모토를 상대로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3km 직구를 정확히 맞춰 홈런을 날리며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신경현은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고, 4개 중에서 3개가 LG전에 나왔다.
역전을 당한 LG도 9회말 역전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한화 마무리 양훈에게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진루한 뒤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손인호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으나 이대형과 대타 김태군이 범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승리투수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양훈이, 세이브는 마일영이 기록했다. 반면 9회 역전 홈런을 맞은 오카모토는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데폴라는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내야 수비수들의 실책이 반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애를 먹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였고, 홈플레이트 좌우 코너워크가 좋았다.
LG 선발 한희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한희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까지 나왔으나 평균 138km정도 스피드건에 찍혔다. 그러나 공 끝이 묵직했고, 커브의 낙차가 매우 좋아 한화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한편 한화 한대화 감독은 팀이 1-2로 뒤지던 7회초 2사 1루에서 대타 신경현의 타석 때 볼카운트 1-3에서 LG 구원투수 사이드암 김기표의 5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온 공에 이영재 주심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자 갑자기 홈플레이트 쪽으로 걸어 나와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퇴장은 8번째이며, 감독 퇴장은 LG 박종훈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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