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김요한, 불가리아전서 명예 회복 도전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0 07: 40

극도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토종 거포' 김요한(25, LIG손해보험)이 불가리아전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6위)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불가리아(6위)와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5, 6일 수원에서 열린 대회 1,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잇달아 셧아웃 패배를 당해 승점0으로 네덜란드(6점) 브라질(5점) 불가리아(1점)에 이어 조 최하위에 처져 있다.

한국은 비록 오는 11월 열릴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월드리그에서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였던 네덜란드(28위)에 2연패를 당했고,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홈에서 불가리아와 2연전에서 최소한의 승점을 따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 박철우(삼성화재)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졌고, 더욱이 불가리아를 상대로 11연패를 포함해 3승17패로 절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어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한국은 문성민(할크방크)이 1, 2차전 도합 18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허리 통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1차전서 무득점, 2차전서 1득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김요한의 부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신치용 감독도 김요한에 대해 "허리가 좋지 않다. 지난 3주 훈련 동안 폼이 무너져 공격, 움직임 등에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털어 놓기도.
하지만 김요한은 지난해 10월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박철우가 구타 파문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문성민이 팔꿈치 및 손목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라이트로서 기량의 120%를 발휘해 3위를 이끌었고 득점왕, 서버상, 인기상 등을 휩쓴 바 있기에 여전히 기대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
절치부심한 김요한이 이번 불가리아전에서 부활포를 쏘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