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그리스전서 월드컵 亞 최다골 경신할까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0 07: 55

'판타지스타' 안정환(34, 다롄 스더)이 그리스전에서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을 경신할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13위)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그리스는 유럽예선 12경기에서 10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벽을 과시했지만 후반 30분 이후 5골을 내주는 등 막판 집중력 저하를 보인 바 있다.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모나코)과 염기훈(수원)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조커로 출격을 대기할 안정환,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 등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특히 이 중 안정환은 당초 근 1년 8개월 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금 가슴에 새긴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후반 45분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허정무 감독의 슈퍼서브 1순위로 낙점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안정환은 일본 원정에서 허리에 담이 생겨 훈련량이 부족했고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치른 벨라루스, 스페인전에서 각각 45분, 25분을 소화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이동국 이승렬과 경쟁서 열세에 있다.
단 안정환은 비록 2006년 8월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이후 근 4년 동안 A매치 득점이 없지만, 지난 2차례 월드컵에서 총 10경기에 출전해 미국 이탈리아 토고를 상대로 1골씩 넣었고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골망을 흔든 값진 경험으로 큰 무대에서 재차 기회를 부여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A매치 통산 70경기에서 17골을 터트렸고 이 중 스코틀랜드, 미국, 일본, UAE, 쿠웨이트, 토고, 코트디부아르, 벨라루스, 스페인전 등 10경기에서 교체투입돼 7골을 작렬시키며 슈퍼 서브로 역량을 십분 발휘한 점도 그리스전 출전에 힘이 실린다.
특히 전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 알 자베르(알 힐랄 단장)와 함께 월드컵 아시아 선수 최다골 공동 1위(3골)을 기록 중인 안정환은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 이어 생애 3번째로 밟게된 이번 꿈의 무대의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서 최다골 경신에 도전하며, 이를 이뤄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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