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컵대회서 득점포 가동...팀 8강 견인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0 07: 39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태양의 아들' 이근호(25, 주빌로 이와타)가 소속팀 컵대회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8강행을 견인했다.
이근호는 지난 9일 일본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야마자키 나비스코컵 B조 7라운드 야마가타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69분을 소화하며 5-0 승리에 일조했다.
이에 앞서 이근호는 허정무호 출범 이후 박주영(모나코, 9골)에 이어 득점 2위(7골)로 공헌도가 높아 남아공행이 유력했지만, 지난 1일 허정무 감독이 발표한 남아공월드컵 23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바 있다.

이근호는 탈락 직후 지인을 통해 "다 내가 부족한 탓이다"며 의연함을 보였지만, 2일 귀국하면서 취재진을 피해 일본행 비행기로 갈아타는 등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근호는 6일 컵대회 6라운드 시미즈전에 후반 21분 교체투입돼 숨을 고른 뒤 이 날 리그 4라운드 교토전 이후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조금이나마 아픔을 털어냈다.
이근호의 활약 속에 이와타는 B조 1위(4승1무1패)로 8강에 올라 오는 9월 1일과 8일 A조 2위 센다이와 4강 길목에서 2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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