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진갑용(36)이 사자 군단의 6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9일 문학 SK전에서 상대 좌완 선발 고효준을 공략하기 위해 포수 겸 5번 타자로 기용된 진갑용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1-1로 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진갑용은 중전 안타를 때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3-1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터트렸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진갑용은 노련미 넘치는 투수 리드를 통해 선발 윤성환(5⅓이닝 1실점)의 호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대구 KIA 이후 6연패에 빠진 삼성은 이날 6-1 승리를 거두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진갑용은 KBSN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신력 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 그 상황(7회 쐐기 적시타)에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면 힘든 경기가 되지 않았겠냐"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진의 잇딴 부진 속에 고전했던 것을 두고 "오늘 성환이가 예상외로 좋은 공을 던졌고 리드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대답했다.
진갑용은 다승왕 출신 윤성환의 부활을 확신했다. 그는 "허벅지 부상에서 차차 좋아지는 상황"이라며 "날씨가 더워지면 더 좋은 공을 뿌리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최소 실점한다는 생각으로 투수를 리드한다"며 "오늘 경기에서 볼넷이 없는게 승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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