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프리토리아(남아공), 우충원 기자] 아르헨티나의 최대 불안요소였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변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서 허정무 호와 2차전을 펼치게 될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밤 프리토리아 대학교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부터 훈련을 시작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훈련 막판 15분만 취재진에 공개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문전 프리킥 연습을 공개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2진급 선수들과 함께 프리킥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가장 왼쪽에서 날카로운 킥을 선보인 마라도나 감독은 디에고 밀리토, 세르히오 아게로, 마틴 팔레르모 등에게 자신의 여전한 능력을 뽐내는 듯했다.
짧은 공개시간이 지난 후 마라도나 감독은 선수들을 일일이 포옹하며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넸다. 마라도나 감독에 대해 선수들의 불만이 많다는 소문이 있는 가운데 이례적인 모습.
작은 키의 마라도나 감독은 프리킥을 찼던 선수들 뿐만 아니라 골키퍼들과도 일일이 입을 맞추면서 격려했다. 그만큼 선수들을 믿고 있다는 모습을 보인 것.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전력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 특히 의문의 중심에는 마라도나 감독이 있다. 제 멋대로식 선수 선발과 운용 그리고 투박한 플레이 스타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잘못됐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르헨티나와 오는 17일 오후 8시반 요하네스버그에서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전력 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과연 선수들에게 사랑을 건네고 있는 마라도나 감독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얻게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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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리토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