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프리토리아(남아공), 우충원 기자] "대한민국은 무조건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합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서 허정무 호와 2차전을 펼치게 될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리토리아 대학교 체육대학 일원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훈련을 실시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취재진에게 훈련 후반 15분만 공개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후반 15분 동안 문전에서 프리킥 연습을 실시하며 골문을 향한 정조준을 마쳤다.

이날 아르헨티나 훈련장을 찾은 세계의 수많은 언론매체들 중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K리그서 깊은 인상을 심었던 피아퐁(태국)의 아들 퐁피슷 피우온(25). 현재 태국의 한 방송서 리포터를 맡고 있는 그는 잘 생긴 얼굴로 한국 취재진과 반갑게 인사을 나누었다.
피아퐁은 지난 1984년 럭키금성에 입단해 1986년까지 활야하며 43경기에 출전해 18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크지 않은 신장(175cm)였지만 날렵한 움직임을 통해 한국 축구팬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그의 아들은 퐁피슷 피우온은 5년 전까지 영국에서 축구유학을 했다. 미들스브러와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팀에서 활약했던 그는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당해 축구를 포기하고 방송계에 뛰어 들었다.
아르헨티나 훈련캠프에 취재를 온 퐁피슷 피우온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단순히 좋은 결기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16강 진출 이상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월드컵에 진출한 아시아팀 중 가장 강력한 팀은 한국이다"면서 "한국이 16강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내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아시아 출전 쿼터를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나의 조국인 태국도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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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리토리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