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그리스전 올인'을 선언한 허정무호가 격전지인 '윈디시티' 포트 엘리자베스로 간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기회의 땅 포트 엘리자베스로 떠난다. 허정무호는 10일(한국시간) 오후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포트 엘리자베스로 입성한다.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러스텐버그 필라네스버그 공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하는 전세기로 1시간 40분을 날아가 포트 엘리자베스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이번 월드컵서 대부분의 출전국들은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날 이동하지만 허정무 호는 대회 조직위에 특별한 부탁을 했다. 올인을 선언한 그리스와 경기를 위해 하루라도 먼저 도착해 완벽한 적응을 하기 위해서다.

그리스와 일전을 펼치게 될 포트 엘리자베스는 인도양에 접한 남아공 남부 휴양 도시. 항구 도시답게 거친 바람이 불어 '윈디시티'라고 불리운다. 대표팀은 지난 1월 동계훈련서도 그리스와 경기를 펼칠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갖고 미리 적응을 기했다.

지난 1월 남아공 전훈 때 대표팀은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현지 프로팀 베이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렀다. 당시 코너 깃발이 바람에 밀려 옆으로 누울 정도로 바람이 강했다. 허정무 감독은 적응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공중볼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그리스와 경기서 '윈디시티' 포트 엘리자베시의 바람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그리스와 첫 경기에 올인하는 허정무 호는 경기 시간인 오후 1시30분(현지시간)에 적응하기 위해 훈련 일정과 식사시간까지 조정, 지난 8일에는 1시30분에 맞춰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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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위)-포트 엘리자베스 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