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돌풍에 현대차 내수고전…북미카드 저울질
[데일리카/OSEN=박봉균 기자] 현대차가 올해 말 북미에서 출시하는 한국 최초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YF쏘나타 하이브리드’ 의 국내 조기투입을 검토 중이다. 이와함께 북미 전용 모델인 쏘나타 2.0 터보의 국내 출시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께 국내 출시가 예정됐던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북미 시장 출시에 맞춰 올해 국내 시장에 앞당겨 출시, 내수 점유율 하락을 반전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미 전략 모델인 쏘나타 2.0 터보의 경우 국내에서도 엔진생산이 가능한 라인교체 등을 조심스럽게 저울질하며 쏘나타 라인업 강화를 모색중이다.
현대차가 쏘나타 북미버전 카드를 꺼낸 것은 기아차 K5 판매가 급증한데 따른 내수 점유율 하락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출시된 K5는 지난달 3552대, 이달들어 1만6000여대가 계약되며 쏘나타 독주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쏘나타 판매가 1만대선이 무너지며 현대차는 지난 5월 한달간 내수시장에서 4만922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동기대비 22.7%, 전달보다 11.0%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K5가 쏘나타 고객을 상당부분 뺏어 간 것으로 보이며, K5의 판매가 본격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그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현대차는 하반기 아반떼와 그랜저 후속이외에 대어급 신차 출시가 없는 만큼 신형 쏘나타의 북미카드를 조기에 꺼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첫 양산형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첫 해외 진출 하이브리드 모델로 2.4 세타Ⅱ 하이브리드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디자인면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육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Hexagonal Grille)'을 중심으로 측면 에어댐과 에어스커트 등 첨단 이미지로 일반 쏘나타 모델과 차별화했다.
쏘나타 2.0 터보 GDi 모델은 직분사엔진 기술과 터보차저가 적용돼 278마력, 37.2kg.m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다만 쏘나타 터보 모델은 현재 국내시장에 2.4 GDi 모델이 나와있어, 판매 시장에 간섭이 있고, 국내에서 엔진 생산 라인이 없다는 게 출시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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