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문화계 전반이 주목하는 메인 포인트는 무엇일까. 스포츠 분야에서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고, 극장가는 갑자기 찾아온 불볕더위에 시원하고 통쾌한 영화를 찾는 관객들로 붐빈다. 드라마는 파격적인 소재인 ‘동성애’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 – 대세는 축구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지금,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스포츠는 단연 축구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평가전 시청률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시청률조사업체 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최된 한일 평가전은 28.2%로 당일 시청률 2위를 차지했고, 지난 4일에 진행된 스페인과의 평가전은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5%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축구 쪽으로 대폭 쏠리자 KBO가 한국전이 있는 날의 프로야구 일정을 수정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현재까지 발표된 월드컵 응원가만 해도 20곡을 상회할 정도다.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기업들의 홍보마케팅까지 모두 월드컵에 맞춰져 있는 등 4년 만에 돌아온 지구촌 축제에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장가 – 불볕더위를 몰아낼 시원한 액션 영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극장가는 시원한 액션 영화로 무더위를 쫓으려는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게임 원작의 재미를 살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의 흥행을 시작으로 뜨거운 부성애와 강렬한 액션이 버무려진 ‘엣지 오브 다크니스’ 또한 중년 남성들을 극장으로 이끈 동시에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각광받는다.
발레와 힙합을 결합시킨 신개념 댄스 ‘발렛팝’을 3D 영상으로 만끽할 수 있는 영화 ‘스트리트 댄스’ 또한 신나는 음악과 역동적인 댄스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초여름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객들은 시원하고 강렬한 액션으로 더위를 잊어가는 중이다.
드라마 – 금기의 영역에 도전한 ‘남남커플’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는 그 동안 드라마에서 금기시 돼왔던 ‘동성애’에 대한 진지한 접근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족드라마 속에 ‘동성애’ 소재를 자연스럽게 녹여냄으로써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불식시키는 역할을 했다.
손예진, 이민호 주연의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 또한 남자 주인공을 ‘가짜 게이’로 설정해 여성들의 심리를 읽어냄과 동시에 동성애에 대한 가벼운 접근을 시도했다.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믹키유천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성균관 스캔들’ 역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남장여자의 사랑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동성애’라는 소재가 본격적으로 표면위로 떠오르면서 한동안 드라마 속 ‘남남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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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