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와 위닝시리즈를 놓고 다툰다.
전날 9회초 신경현의 투런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화. 한대화 감독이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악수가 있었지만 덕분에 선수들이 경기중에도 미팅을 가지며 승리를 이끌어 냈다. 반면 LG는 마무리 오카모토가 홈런을 맞아 역전패했다. 다잡았던 연승이 끊기면서 팀 분위기도 급격히 다운됐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선발투수로 박명환을, 한화는 우완 유원상을 각각 예고했다.

박명환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6.22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4월 24일 한화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 뒤 한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한화를 다시 만난 만큼 투수조 조장으로서 전날의 역전패를 극복하고 반드시 승리투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4일 잠실 SK전에서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했지만 경기 후반을 거듭할 수록 공 끝의 움직임이 좋았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23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두며 호투했다. 이후 한달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하다 3일 문학 SK전에서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제구만 낮게 형성된다면 유원상의 위력적인 직구를 LG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다.
LG는 전날 데폴라의 구위에 눌리며 6안타에 그쳤다. 이진영이 어깨 근육통으로 선발로 출장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빅5'가 선발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택도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타구의 질이 매우 좋았다. 이대형도 언제든지 1루에 나가 도루를 시도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 중심타자들의 확약이 팀 승리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타격감이 부진했던 김태완이 전날 2루타를 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톱타자' 강동우도 뛰어난 배트 컨트롤로 투수들을 괴롭히며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장성호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안타를 신고한 만큼 조만간 타격감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날 어이없는 수비 실책을 연발했던 만큼 승리를 위해서는 야수들의 집중력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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