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2연패. 한 번 더 패하면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동시에 격차가 1경기 차로 줄어드는 위기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 4년차 우완 임태훈이 팀의 위기 종식을 위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4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6.14를 기록 중인 임태훈은 지난 3년간 계투로 등판하다 선발 기회를 잡은 케이스다. 평균 자책점이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투구 패턴의 변화와 한계 투구수를 늘려 가는 과도기임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5경기서 임태훈의 성적은 2승 2패 평균 자책점 6.94.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던 4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는 점은 10일 경기 호투 가능성을 높여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이닝 소화 능력. 두 차례 5⅔이닝 소화에 성공했으나 아직 퀄리티스타트 기준이 되는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임태훈은 보다 노련한 투구 패턴 구사와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롱릴리프 요원으로 이름을 올려야 하는 임태훈인 만큼 조금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팀 상황까지 고려하면 임태훈의 10일 호투는 필수다.
KIA는 3년차 우완 전태현을 선발로 내세운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KIA에 입단한 전태현은 여러가지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유망주. 올 시즌 전태현의 성적은 9경기 2승 3패 평균 자책점 5.28.
지난 4일 목동 넥센전서 전태현은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2개의 홈런을 내준 것은 아쉬웠으나 위기 상황에서 실투를 던지지 않은 덕택에 대량실점은 피했다.
두산 타선은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타자들이 많다. 그렇다고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최대한 줄여야 전태현의 선발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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