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9)는 지난달 6일 대구 롯데전 이후 4연패에 빠졌지만 긍정의 힘을 믿었다.
지난 9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크루세타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 마운드에 오르면 팀을 위해 열심히 던지다보면 승리를 거두지 않겠냐"고 말했다.

크루세타는 최근 경기에서 화력 지원을 받지 못했다. 공격력이 뒷받침됐다면 그의 연패 탈출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루세타는 "당연히 타자들이 잘 해주길 바란다"며 "타자들이 조금 더 도와준다면 더 힘을 얻을 것 같다. 내가 나올때 홈런 많이 쳐달라"고 웃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크루세타의 부진 탈출을 위한 족집게 도사를 자처했다. 선 감독은 크루세타가 불펜 투구에 나설때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크루세타 또한 "몸으로 다 익혔다. 기술이나 동작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루세타는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가졌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다소 소극적인 투구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듯. 크루세타가 빠른 직구를 앞세워 과감한 승부를 펼치면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뿌리며 힘으로 제압할 태세. 빠른 직구 뿐만 아니라 포크볼과 커브까지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최근 아내와 딸이 입국해 심리적인 안정감도 되찾았다. 특히 12개월된 딸 비엔나는 삶의 활력소나 다름없다. 크루세타는 "가족들이 곁에 있으니까 큰 도움이 된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