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킬러' 프라이, 월드컵 결장 위기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10 12: 03

2010 남아공 월드컵에는 부상 악령이 깃든 것일까.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스위스 대표팀의 '주장' 알렉산더 프라이(31)가 월드컵 출전에 위기를 맞았다.
미국의 'ESPN사커넷'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라이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대표팀 최종 훈련에서 스티브 본 베르겐의 태클에 발목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프라이의 부상은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로 2008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는 아픔을 겪었던 프라이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최근 만개한 기량을 과시했던 프라이가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스위스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올 시즌 스위스의 바젤로 복귀한 프라이는 19경기에 출전해 15골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더군다나 프라이는 A매치 73경기에 출전해 40골을 터트린 검증된 골잡이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대표팀 감독은 "그의 부상이 인대 파열 혹은 골절만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면서 "일단 그가 무사히 대표팀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 그가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그를 데려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H조의 스위스는 오는 16일 '무적함대' 스페인과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H조에는 스위스는 스페인과 함께 유력한 16강 진출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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