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극 '로드넘버원'에서 주인공 장우을 연기하는 소지섭이 전투신에서 CG 대신 실제 촬영을 제안하며 투혼을 펼쳤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공을 들인 전쟁신은 '다부동 전투'. 1950년 8월 약 한 달간, 대구 북방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던 다부동을 두고 국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전투다. 북한군과 한미연합군 모두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킬 만큼 낙동강방어선 전투 중 가장 격렬한 전투로 알려지고 있다.

다부동 전투신은 전남 영암 활성산에 위치한 200만평 규모의 서광목장과 강원도 원주 간현유원지에서 촬영됐다.
촬영 전 제작진은 서광목장에 15일 동안 공을 들여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참호와 진지를 만들었다. 촬영이 시작 된 이후에는 새벽부터 그 다음날 새벽까지 촬영이 이어지는 강행군이 계속됐다.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10일 동안 목장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치열한 다부동 전투 장면을 완성했다.

특히 90도 이상의 절벽을 기어올라가 토치카를 공략하는 장면에서 안전문제로 인해 CG 촬영을 계획하였으나, 소지섭은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 촬영을 제안하며 투혼을 발휘했다는 후문.
이번 전투신을 끝으로 막바지 촬영을 마친 소지섭은 "이제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배우들간의 연기도 더욱 애틋해졌다. 진짜 전우애를 느끼면서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촬영된 다부동 전투 장면은 5회와 6회에 걸쳐 등장하며, 영화를 보는 듯한 스펙타클한 영상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쟁을 배경으로 한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있는 '로드 넘버 원'은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이 출연하며 오는 23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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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