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 이승석에 덜미...MSL 진출 실패 '충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10 16: 26

"오후 7시까지 무주를 가야 하는데 인터뷰 좀 빨리 끝내주세요".
MSL 진출을 자신하던 김가을(32) 삼성전자 감독의 얼굴이 무안해지는 순간이었고, 프로토스 팬들에게는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발생했다. 김택용과 함께 프로토스의 자존심을 꼽히는 '사령관' 송병구(22)가 MSL 진출 실패라는 쓰디쓴 결과와 함께 예선행 열차에 몸을 실어야 했다.
송병구는 1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5조 최종전서 이승헉의 강력한 히드라리스크 올인 러시에 발목을 잡히며 MSL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통산 9번째 MSL 진출과 6연속 MSL 행을 노리던 송병구와 김가을 감독의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말았다.

송병구는 김택용 김구현과 함께 설명이 필요없는 프로토스의 간판 선수. 전 종족을 상대로 높은 승률과 발군의 전투능력으로 무결점의 사령관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날 송병구는 무결점의 사령관은 아니었다. 첫 상대인 이승석을 셔틀-리버를 동반한 지상군으로 손쉽게 요리하며 승자전에 올라갔지만 이날 경기전까지 통산전적서 10승 4패로 앞선 염보성에게 시종일관 휘둘렸다. 특히 염보성에게 두 차례 본진 4벌처 드롭을 허용하며 경기의 맥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리콜공격을 강행했지만 염보성에게 쉽게 막히며 최종전으로 떨어졌다.
최종전서도 송병구의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트라이애슬론'서 송병구는 트리플 넥서스 체제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힘싸움을 준비했지만 히드라리스크 위주의 병력 구성을 선택한 이승석에게 본진 드롭과 앞마당 공격을 동시에 허용하며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행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머먼트 5조
1경기 염보성(테란, 7시) 승 <투혼> 신재욱(프로토스, 5시)
2경기 이승석(저그, 5시) <투혼> 송병구(프로토스, 1시) 승
승자전 염보성(테란, 1시) 승 <매치포인트> 송병구(프로토스, 7시)
패자전 신재욱(프로토스, 1시) <매치포인트> 이승석(저그, 7시) 승
최종전 송병구(프로토스, 4시) <트라이애슬론> 이승석(저그, 12시) 승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