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는 자영업자 강모씨(남성, 40세)에겐 남모를 고민이 있다. 바로 입에서 나는 ‘구취’때문이다. 평소 자각을 못하고 있다가 초등학생 딸이 입냄새가 심하다고 알려주어 알게 된 것이다. 처음엔 단순히 담배냄새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자주 이를 닦았지만, 양치 후에도 남아있는 구취는 강씨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강씨는 평소 가까이에서 얘기할 때마다, 주위 사람들이 얼굴을 찡그렸던 이유가 입냄새 때문이 아닐까 고민스럽다.
이에 대해 한의학 박사 남무길 원장은 “입냄새는 일시적으로 생기는 냄새와 달리 꾸준히 양치를 해도 악취가 풍기는 질환의 하나.”라며 “오랜 기간 흡연을 하게 되면 입안의 침일 말라 구취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흔히 말하는 구취(입냄새)란 입이나 인접 기관에서 유래하는 냄새로써, 일반적으로 자신이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나쁜 냄새를 말한다. 이러한 구취는 입, 코, 호흡기, 소화기 등으로부터 발생하지만 약 90%는 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강내의 원인이 아닌 내부 장기에서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입냄새가 심하다면 진단을 받아 그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우선은 치과에서 진단이 이루어져 치아의 이상은 없는지, 잇몸에 이상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남무길 원장은 “만약, 치아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계속해서 입냄새가 난다면, 대체적으로 내장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위장 기능에 이상은 없는지, 간에 이상은 없는지, 당뇨는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그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취가 습관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혀의 세정이나 양치 관리의 미흡으로 생기는 문제라면 습관을 바로 하는 것이 좋다.”며 “양치질 할 때 백태를 긁어낸다거나, 꼭 식사한 후에는 양치질하는 습관 등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밖에 흡연이 심하지는 않은지, 육류 섭취가 심하진 않은지 등도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입냄새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 식사 때마다 이를 닦고, 하루 한 번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혓바닥에 하얗게 죽은 세포들이나 균들이 있을 때는 혓바닥의 뒤쪽까지 칫솔로 잘 닦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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