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리오, "'골절상' 드록바에 사죄문 보내고파"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0 17: 09

일본 축구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29, 나고야)가 자신에게 팔꿈치 골절상을 당한 디디에 드록바(32, 코트디부아르)에게 사죄문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툴리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도중 드록바에 거친 파울을 가해 오른쪽 팔꿈치가 골절되는 부상을 안겼다. 드록바는 수술대에 오른 뒤 회복해 스위스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했지만 아직 월드컵 본선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이에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0일 "툴리오가 골절상을 당한 드록바에게 사죄문을 보내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하며 툴리오의 발언을 전했다.  

툴리오는 "(드록바에게) 사죄문을 보내고 싶다고 일본축구협회에 부탁했다. 드록바 같은 선수를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큰 손실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데일리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 하라 히로미 기술위원장의 말을 빌려 "툴리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미 경기 직후 코트디부아르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실제 사죄문이 발송될지는 미지수다"고 밝혔다. 
툴리오는 아버지가 일본, 어머니가 이탈리아 혈통인 브라질 태생의 일본계 3세로 지난 2003년 일본으로 귀화해 대표팀에 발탁됐고 최근 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연속 자책골을 기록하고 드록바에게 부상을 안겨 일약 지명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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