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강팀이다. 그러나 승리는 나이지리아의 몫이다".
나이지리아의 '주장' 은완쿼 카누(34)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첫 상대인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자신했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B조 1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가 B조 최강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 경기가 16강 진출의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카누는 10일 나이지리아의 <킥오프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분명히 아르헨티나에는 유명한 선수가 많다. 우리 또한 그들이 강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아르헨티나도 우리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카누가 아르헨티나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까닭은 역시 그동안의 경험 때문이다. 카누는 지금껏 아르헨티나와 세 번 격돌해 2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그 중 1승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으로 카누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누는 "아르헨티나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월드컵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카누는 "아르헨티나전은 2-1 혹은 1-0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승리는 아르헨티나가 아닌 우리의 몫이다"면서 아르헨티나와 4번째 대결에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카누의 장담과 달리 그가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할지는 의문이다. 나이지리아의 국민적인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지만 라르스 라거백 나이지리아 대표팀 감독은 그의 기량에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탓이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