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 "연일 호투 사도스키, 기술적 변화는 없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10 19: 18

"스트라이크를 던진다는 점이 시즌 초와의 변화랄까. 충분히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투수다".
 
자신의 선택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데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9일) 8이닝 3실점 호투 포함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외국인 우완 라이언 사도스키(28)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1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본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인 것은 몰랐는데 등판 시마다 제 몫을 해주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올 시즌 사도스키는 5승 5패 평균 자책점 3.82(10일 현재)의 성적을 기록 중.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2승 4패 평균 자책점 4.45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성적을 남긴 사도스키는 당시 16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작성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나이와 구위, 계약 당시 기량을 감안할 때 에드가 곤잘레스(LG 퇴출), 호세 카페얀(한화) 등과 함께 단연 돋보이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
 
그러나 시즌 초 사도스키는 팔꿈치 통증은 물론 제구 난조 등으로 인해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타선 지원이 제 때에 터지지 못했던 이유도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제구난으로 인해 선수 본인이 경기를 망친 적도 있었다. 4월 중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수모도 겪었던 사도스키는 복귀 후 연일 쾌투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믿음직하게 지키는 중.
 
지난 5월 2일 광주 KIA전서 7⅓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사도스키에 대해 "가고시마 캠프 막바지 때 직구가 145~7km 정도 나와 기대를 걸었다. 시즌 초반 안 좋을 때도 2승 정도는 챙길 수 있었으나 그 때는 제구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라며 사도스키의 모습을 떠올렸다.
 
뒤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기술적으로는 그 당시와 변한 점이 없다. 다만 이전에 볼을 남발하던 모습 대신 움직임이 좋은 직구-싱커-커터-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는 말로 사도스키의 변화상을 이야기했다. "리그를 지배할 만한 투수(Dominate Pitcher)"라는 시즌 전 칭찬을 반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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