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 최초 스타리그 3회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를 거머쥐었던 그의 영광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통산 9번째 MSL 진출과 3연속 MSL 진출에 도전하던 '투신' 박성준(24, STX)이 서바이버 토너먼트서 2패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박성준은 1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7조 경기서 김명운과 김봉준에게 차례대로 무너지며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이로써 박성준은 차기 MSL 진출을 위해서는 오프라인 예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올드게이머로써 전상욱과 함께 유이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박성준도 이날 만큼은 올드게이머의 저력을 보여주는데는 실패했다. 첫 상대인 '정복자' 박지수를 상대로 강력한 몰아치기 공격을 선보였지만 침착하게 힘을 응집시킨 박지수의 바이오닉 병력에 공격선이 무너지며 패자조로 떨어졌다.

박성준의 수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벼랑끝에 밀린 패자전서는 '프로토스 킬러'로 불렸던 본인의 명성이 무색하게 신예 김봉준에게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김봉준은 지속적으로 하이템플러와 질럿을 번갈아 가며 박성준의 앞마당과 본진을 흔들며 끊임없이 드론을 솎아내거나 주요 건물을 파괴하며 흔들기에 나섰다. 박성준이 뒤늦게 드롭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별다른 피해를 주지못하고, 오히려 공격력 3단계가 완성된 김봉준의 병력에 힘싸움에서 대패하며 앞마당과 본진을 쓸리며 항복을 선언했다.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2 7조
1세트 김명운(저그, 11시) 승 <투혼> 김봉준(프로토스, 5시)
2세트 박지수(테란, 1시) 승 <투혼> 박성준(저그, 7시)
승자전 박지수(테란, 7시) 승 <매치포인트> 김명운(테란, 7시)
패자전 김봉준(프로토스, 1시) 승 <매치포인트> 박성준(저그,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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