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베테랑' 박명환(33)이 한국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퍼펙트게임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박명환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59개의 공만 던지며 한화의 18명의 타자들을 연속해서 잡아냈다.
그러나 박명환은 7회초 한화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를 던지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퍼펙트가 깨졌다. 박명환도 퍼펙트게임을 의식하고 있었는지 강동우에게 안타를 맞고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박명환은 2개의 내야 땅볼을 내주며 1실점한데 이어 8회 무사 1루에서 대타 전현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고 정재복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명환의 호투에 LG 선수들은 모두가 기립해 덕아웃으로 들어온 그를 격려했다.
퍼펙트게임은 선발 등판한 투수가 9회 정규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 볼넷 등 한 명의 타자도 진루시키지 않고 끝낸 경기를 가리킨다. 수학적인 확률상 투수가 9회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을 확률은 1,000분의 1 정도이고, 퍼펙트게임은 노히트노런게임보다 40배나 어렵다.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좌완 댈러스 브레든이 지난 5월 10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한데 이어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우완 로이 할러데이(33)가 플로리다 마린스전에 역대 20번째 퍼퍽트게임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지난 1950년 한국인 투수 이팔용이 처음으로 퍼펙트를 기록한 이후 15차례 퍼펙트게임이 있었다. 가장 최근 퍼펙트 기록은 1994년 5월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의 마키하라가 히로시마 카프를 상대로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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