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6이닝 퍼펙트' LG, 한화 꺾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10 21: 19

LG 트윈스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 박명환이 6회까지 퍼펙트로 틀어 막고 4번타자 박병호가 3회말 3점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화를 7-3으로 물리쳤다. LG는 올 시즌 5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LG 박병호가 3회말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대거 5점을 뽑아냈다. LG는 3회말 1사 후 '작뱅'이병규와 이택근의 연속 좌전안타에 이은 4번 박병호가 한화 선발 유원상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143km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월 120m 홈런을 연결했다. 경기 전 연습 타격에서 홈런포를 펑펑 쏟아내던 모습을 경기에서도 보여주며 최근 상승세의 타격감을 증명했다.
LG는 이후 정성훈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됐으나 타격감을 회복한 박용택의 깨끗한 우전안타와 오지환의 좌전안타에 이은 조인성의 2타점 싹쓸이 2루타로 5-0으로 달아났다. 경기 전 "두고 보세요. 오늘은 무조건 이깁니다"라고 말한 조인성 역시 약속을 지키는 타격이었다.

4회에도 LG는 추가점을 냈다. '작은'이병규의 볼넷과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5번 정성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6-0을 만들었다.
한화는 LG 선발 박명환의 호투에 꽁꽁 묶여 6회까지 안타는 커녕 볼넷도 골라내지 못하고 퍼펙트를 당했다. 그러나 7회초 선두타자 강동우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퍼펙트를 깼다. 이어 강동우 대신 대주자로 들어간 추승우가 정희상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를 밟은 뒤, 3번 김태완의 2루수 앞 땅볼에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해 6-1로 따라갔다.
그러자 LG는 7회말 대타 권용관의 볼넷과 김태완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슈퍼소닉' 이대형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7-1로 다시 달아났다. 이대형은 1회 2루타에 이어 멀티히트였다.
하지만 한화는 8회초 선두타자 장성호의 볼넷에 이어 대타 전현태가 박명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40km 한 가운데 직구를 공략해 우월 2점 홈런포를 날리며 3-7로 추격했다. 전현태는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LG 선발 박명환과 한화 유원상은 경기 초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박명환은 6회까지 타자들을 아예 출루조차 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박명환은 7회초 한화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를 던지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퍼펙트가 깨졌다.  박명환도 퍼펙트게임을 의식하고 있었는지 강동우에게 안타를 맞고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박명환은 2개의 내야 땅볼을 내주며 1실점한데 이어 8회 무사 1루에서 대타 전현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고 정재복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박명환의 호투에 LG 선수들은 모두가 기립해 덕아웃으로 들어온 그를 격려했다.
한화 유원상도 낙차 큰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3회까지 LG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았다. LG 이대형이 덕아웃에 들어가 손을 직접 가리키며 유원상의 흔들리는 공을 동료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3회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고 흔드리며 4⅓이닝 동안 9피안타 3사사구 6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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