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이 1회부터 폭발했고 안방마님도 2홈런으로 파괴력을 내뿜으며 팀의 낙승을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 시작과 함께 매서운 공격력을 떨치며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6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0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전서 1회 터진 '대갈포' 이대호-카림 가르시아의 연속타자 홈런과 강민호의 2홈런 3타점 등을 앞세워 10-5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9승 1무 30패(5위, 10일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최하위(23승 1무 36패) 넥센은 2연패로 주춤했다. 8일 2-2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안방 3연전을 모두 내준 셈이라 타격이 컸던 패배.

선발 데뷔전에 나선 신인을 상대로 롯데 타선은 자비심 없이 강한 파괴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볼넷과 조성환의 투수 맞고 흐르는 내야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롯데는 홍성흔의 유격수 땅볼에 치고 달리는 작전이 나와 1사 2,3루를 맞이했다.
후속 타자 이대호는 상대 선발 문성현의 4구 째를 밀어쳐 선제 우월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유연한 배트 컨트롤을 자랑하는 이대호의 파괴력이 다시 한 번 불을 뿜은 순간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의 우월 솔로포로 일찌감치 4-0을 만들었다. 이대호-가르시아 듀오의 역대 6번째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2회 롯데는 홍성흔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5-0까지 달아나며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3회초에도 롯데는 강민호의 호쾌한 좌월 투런으로 7-0을 만들었다. 전남 강진에서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넥센 두 번째 투수 김성태의 높은 직구(147km)를 당겨버린 강민호의 힘이 돋보였다.
4회까지 상대 선발 이재곤의 호투에 묶여있던 넥센은 만회득점에 성공했다. 5회말 1사 후 강병식의 중전 안타와 강정호의 우전 안타, 유선정의 투수 맞고 흐르는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든 넥센은 대타 조중근의 1루 땅볼에 강병식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올렸다.
여기에 넥센은 장기영의 2타점 중전 안타로 3-7까지 따라가며 추격권 진입을 위한 고삐를 당겼다. 장기영이 2루 도루까지 성공한 상황. 그러나 황재균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5회말 넥센의 공격은 끝이 났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롯데 타선은 7회초 다시 화력을 발산했다. 선두 타자 홍성흔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이대호의 중견수 플라이에 홍성흔이 3루로 진출해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가르시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팀의 8점 째를 뽑았다. 여기에 후속 타자 강민호는 좌중월 솔로포를 작렬하며 9-3을 만들었다. 9회에도 이대호의 솔로포가 작렬했다.
9회말 넥센은 강병식의 중월 솔로포와 장기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5점 째를 뽑았다. 그러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초반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8⅔이닝 동안 10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2승(무패) 째를 거머쥐었다. 9회 힘이 눈에 띄게 떨어지며 집중타를 맞아 실점이 늘어났으나 그동안 잠수함 선발 고갈 현상이 눈에 띄었던 상황에서 이재곤의 연이은 선발 호투는 주목할 만 했다. 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로 이어진 롯데 4~6번 타순은 5홈런 9타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반면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넥센 신인 문성현은 1⅓이닝 5실점으로 뭇매를 맞고 시즌 2패째로 고배를 들이켰다. 1회초 첫 타자 손아섭을 상대로 던진 3구 째 꽉 찬 몸쪽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며 흔들린 것이 꽤 큰 충격파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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