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베테랑' 박명환(33)이 한국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퍼펙트게임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으나 한 달여 만에 승리를 거두며 활짝 웃었다.
박명환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59개의 공만 던지며 한화의 18명의 타자들을 연속해서 잡아냈다.
그러나 박명환은 7회초 한화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를 던지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퍼펙트가 깨졌다. 박명환도 퍼펙트게임을 의식하고 있었는지 강동우에게 안타를 맞고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박명환은 2개의 내야 땅볼을 내주며 1실점한데 이어 8회 무사 1루에서 대타 전현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고 정재복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박명환의 호투에 LG 선수들은 모두가 기립해 덕아웃으로 들어온 그를 격려했다.
경기 후 박명환은 "팬들의 응원에 힘이 나서 8회까지 잘 던진 것 같다"며 "중요한 순간에 포수 조인성의 커브 사인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처럼 집사람과 아이가 함께 왔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 더 값진 승리가 된 것 같다"며 응원 온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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