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비가 오고 잔디가 짧다면 우리에게 유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열리는 포트 엘리자베스에 도착했다. 바람이 많은 '윈디시티'에 첫 발을 내딘 대표팀은 포트 엘리자베스 겔벤데일 스타디움에서 힘찬 모습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이영표는 훈련 전 가진 인터뷰서 "수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이다"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아야 하는데 굉장히 좋아졌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팀에 나타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막아야 할 선수가 분명히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 후 "하지만 그리스에 대해 특별한 말은 하지 않겠다. 상대를 자극하기도 싫고 얕보기도 싫다"고 전했다.
수비진의 최선참으로 허정무 감독과 훈련 중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영표는 팀내 조직력 다지기가 가장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경기에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면서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그리스와 경기에 대해 이영표는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시작 5~10분이 흐름을 잡는데 필요할 것"이라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베테랑과 젊은피가 함께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는 잘 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윈디시티'라는 별명으로 바람이 많은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펼치는 경기에 대해 이영표는 "비, 바람 등은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며 "지난 2002년도에도 짧은 잔디로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미끄럽고 잔디가 짧은 경기장은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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