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올인' 허정무 호, '박주영-염기훈' 투톱 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1 06: 58

[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그리스와 경기서 '박주영-염기훈' 투톱을 내세울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의 겔벤데일 경기장에서 약 1시간 10분 간 현지 도착 후 첫 훈련을 진행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그리스전을 앞두고 축구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러스텐버그를 떠나 전세기편를 이용해 포트 엘리자베스에 입성한 허 감독은 숙소인 팩스턴 호텔에 짐을 푼 뒤 점심식사와 휴식을 진행한 뒤 곧바로 훈련에 임했다.

사실상 그리스와 경기에 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이날 지난 스페인과 평가전서 선발출장한 선수들을 바탕으로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과 염기훈(수원)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청용(볼튼)을 각각 좌우 측면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리고 김정우(광주)와 기성용(셀틱)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볼을 배급했다.
그리스의 고공 공격을 막아낼 포백라인에는 변화가 있었다. 이정수(가시마)와 조용형(제주)가 버티는 중앙 수비진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왼쪽 풀백이었던 이영표(알 힐랄)가 오른쪽으로 이동했고 왼쪽에는 김동진(28. 울산)이 대신했다.
이 같은 변화는 그리스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설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를 봉쇄하기 위한 맞춤전략으로 풀이된다.
골키퍼 자리에는 정성룡(성남)이 자리를 지켜 그동안 이운재(수원)와 펼쳐왔던 피말리는 주전경쟁 승리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을 펼친 결과 대표팀은 그리스와 경기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에 걸쳐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상황을 그대로 경기에 나타내야 하기 때문. 그래서 허정무 감독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첫 날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그리스와 경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이다"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통해 우리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기 위해서는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와 경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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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주영/ 포트 엘리자베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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