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경험의 노련미냐, 패기의 도전이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포트 엘리자베스에 도착했다. 바람이 많은 '윈디시티'에 첫 발을 내딘 대표팀은 힘찬 모습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대표팀은 지난 스페인과 경기서 출전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훈련을 실시했다. 사실상 그리스전에 올인하고 있는 허정무 호에게 그리스전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은 굉장히 중요한 것.

'윈디시티'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그리스와 경기를 대비해 대표팀 골키퍼들은 김현태 골키퍼 코치와 함께 한켠에서 크로스를 잡아내는 연습을 실시했다.
항구도시인 포트 엘리자베스는 바람이 많이 불어 공중볼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때 보다 크다. 또 그리스 선수들의 평균신장이 대단하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을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는 골키퍼의 활약이 절대적.
지난 스페인전을 계기로 대표팀 수문장은 독보적 존재였던 이운재(수원)의 마이 웨이에서 신예 정성룡(성남)이 경쟁자로 가세했다. 스페인 친선전서 각각 전반과 후반에 출전했던 이운재와 정성룡은 상반된 결과를 냈지만 경기력 만큼은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자체 평가전서 허정무 감독은 이운재 대신 정성룡을 주전들과 함께 투입했다. 이운재는 가상 그리스로 역할이 주어진 선수들과 함께했다. 정성룡은 훈련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그리스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운재와 정성룡은 모두 지난 1월 전지훈련에 참가해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을 경험했다. 그렇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야 한다. 그래야 좋은 경기르 펼칠 수 있다"고 말하며 그리스와 경기는 안정적인 경기가 최우선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백전노장 이운재와 떠오르는 거미손 정성룡 중 누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수문장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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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함께 훈련중인 이운재와 정성룡/ 포트 엘리자베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