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이 끝난 뒤 히어로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좌완 장원삼이 11일 올 시즌 두 번째 친정 나들이에 나선다. 지난달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는 "친정팀과의 첫 대결에서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선 5경기에서 3승 2패로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었지만 대체적으로 합격점에 가깝다. 예년보다 직구의 힘이 붙어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최근 팀 타선이 주춤한 점은 불안 요소로 작용할 듯. 특히 타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강봉규, 채태인, 박석민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 이들이 제 몫을 해줘야 팀 공격이 살아난다.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의 기둥으로 급부상한 우완 고원준이 선발 출격한다. 13차례 등판을 통해 2승 2패에 불과하나 방어율이 2.64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성근 SK 감독을 비롯한 타 구단 사령탑들도 고원준에 대한 칭찬 일색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승부를 펼치는 모습은 단연 돋보인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뿐. 구위 자체는 으뜸이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1패(방어율 1.89)로 상승세를 보였다. 선발 투수의 노하우를 익혀 가며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모두 패하는 바람에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 앉았다. 고원준의 어깨에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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