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백' 이영표 합격, '두리-범석-동진' 나머지 주인공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1 06: 59

[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초롱이' 이영표(알 힐랄)은 합격점을 받았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기에 나설 선수는 누가될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포트 엘리자베스에 도착했다. 바람이 많은 '윈디시티'에 첫 발을 내딘 대표팀은 힘찬 모습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스와 대결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은 측면 수비진에 갑작스런 변화를 일으켰다. 그동안 왼쪽 풀백으로 나서던 이영표(알 힐랄)이 오른쪽으로 옮기면서 김동진(울산)이 왼쪽으로 자리한 것. 중앙 수비수인 조용형(제주)와 이정수(가시마)는 그대로였다.

그리스 주요 선수인 사마라스가 왼쪽을 주 활동무대로 삼는다는 점을 의식해 경험 많은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배치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허정무 감독은 꼭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사마라스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 사마라스는 왼쪽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더 많은 움직임을 갖는 선수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허 감독은 '좌 동진-우 영표' 조합이 경험 많은 선수들을 월드컵에 내보내려는 의미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영표는 오른쪽이나 왼쪽 어디에서나 제 몫을 해내는 선수다. 나머지 세 선수인 오범석과 차두리, 김동진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일에 가장 좋은 상태인 선수가 나설 것이다"라고 말해 상황에 따라 조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허정무 감독은 수비진에 대해 큰 고민을 하고 있다. 그리스전서 필승을 위해서는 가장 안정스런 조합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 만약 수비진이 흔들린다면 공격까지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진의 안정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이 빨리 확정되야 이영표의 포지션도 정확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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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트 엘리자베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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