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빈이 터질 듯 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남성미를 물씬 풍기고 있다.
최근 영화 ‘아저씨’의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지하도를 걷고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 앳된 소녀의 목소리가 오버랩 된다. “아저씨”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이 남자는 비장하게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다. “아저씨 깡패에요?” 소녀가 묻지만, 남자는 “너도…내가 나쁜 사람처럼 보이니?”라고 되물을 뿐, 정체를 알 수 없다.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를 주고받는 어린 소녀의 모습과 아저씨의 목소리에 외로움이 묻어난다. 전당포를 꾸려가며 어둠 속에서 살아가던 태식(원빈 분)에게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 분)는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창구.

전직특수요원이었으나 아픔을 겪은 후 스스로 세상을 버린 그와 세상으로부터 방치되어 살아가던 소미는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의 삶에 스며든다. 그가 회상하는 평온한 일상. 하지만 실상 그가 맞닥뜨리고 있는 것은 소미가 납치된 현재이다. 남자는 소녀가 타고 있는 봉고차를 따라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하고, 시야에서 그 차가 사라진 뒤에도 한참 동안 거친 숨을 내쉰다. 뒤이어 등장하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라는 카피까지, 새롭게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절대 평범할 것 같지 않은 아저씨의 정체와 옆집 소녀 소미와의 관계에 대해 무수한 호기심을 자아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극중에서 원빈은 그 동안 부드럽고 달콤했던 이미지를 과감하게 깨버렸다. 날렵하고 절도 있는 액션, 총구를 겨눈 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까지 ‘괴물 같은 남자 차태식’으로 완벽하게 다시 태어난 원빈의 눈빛연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단 하나뿐인 친구는 그를 ‘아저씨’라 불렀다”라는 카피는 전반부 소미와의 평온한 일상을 떠올리게 하며, 태식의 깊은 슬픔과 폭발할 듯 한 분노를 고스란히 전해 폭발력을 더한다.
영화 ‘아저씨’는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가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액션드라마.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거칠고 강한 남자로 돌아온 원빈의 파격 변신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아저씨’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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