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안이 당돌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여고생으로 변신했다.
위태로운 청춘들의 인생고군분투기를 그린 청춘 느와르 '나쁜놈이 더 잘잔다'(권영철 감독)에서 조안이 '나쁜 놈'보다 더 독한 연예인을 꿈꾸는 여고생으로 변신해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다.
'나쁜놈이 더 잘잔다'는 절망스러운 현실을 피해 가족을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려는 윤성(김흥수)과 연예인이 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해경(조안), 그리고 삼류 막장 건달로 한탕을 노리는 종길, 영조 일당이 각자의 좌절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마지막 인생 역전을 꾀하려 하는 한국형 느와르 영화.

출연한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온 조안은 극중 여고생으로 분해 인생에 답이 보이지 않는 거친 청춘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2001년 영화 '소름'에서 故장진영 동생 역으로 데뷔를 한 그녀는 공포영화 '여고괴담3:여우계단'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토지'에서 야심많고 독기어린 악녀 역을 소화해냈다.

최근에는 영화 '킹콩을 들다', '헬로우 마이러브'를 통해 강한 모습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여성스러운 면과 털털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와 현재 출연 중인 '세자매'를 통해 인지도를 얻고 속깊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라는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브라운관을 넘어 공포, 코미디, 느와르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하는 조안은 극중 연예인을 꿈꾸는 당돌한 여고생 해경으로 분해 꿈을 쫓아 무모하리만큼 앞으로 달려가는 여고생의 모습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냈다. 동시에 극중 친오빠로 나오는 김흥수에 지지않는 강렬한 눈빛을 선보이며 나쁜놈보다 더 독한 여고생의 모습을 뽐낸다.
권영철 감독은 '소름'에서 조안의 연기를 보고 한 눈에 반한 그는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 0순위에 조안을 올렸다고.
한편 '나쁜놈이 더 잘잔다'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