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수 제작' 숙희, "20대 후반, 새로운 시작에 딱 좋은 나이!"[인터뷰]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6.11 16: 16

슬프고 외로울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더없이 위로가 되는 일이다. 목소리 속에 애잔함을 담고 있는 그녀 가수 숙희(본명 진정연)가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숱한 가수들의 공연에서 코러스를 맡으며 쟁쟁한 음반 프로듀서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숙희는 본명 진정연에서 보다 많은 이야기와 서정성을 담고 있을 것 같은 이름 숙희로 첫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환희와 함께 부른 듀엣곡 ‘바보가슴’부터 타이틀곡 ‘원 러브’까지 음악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녀는 20대 후반의 나이이지만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숙희
숙희라는 이름은 많은 가수들 속에서도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이름을 찾다가 고심 끝에 지은 예명이다. 처음에 숙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느냐고 묻자 숙희는 “처음에는 많이 울었다. 그런데 받아들여야 하는 거니까 그러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은 어른들도 잘 기억해 주시니까 좋은 이름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타이틀곡도 댄스곡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숙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하고 있는 것은 다를 수 있는 것이라며 열심히 하는 자세가 지금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 코러스
숙희는 대학에서 보컬을 전공하고 신승훈, 이적, 김동률, 박정현, 김범수, 휘성, 빅마마, 비, 성시경, 린, 세븐, 신화, SS501 등 이루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에서 코러스를 한 경험이 있다.
숙희의 이런 빼어난 노래 실력을 본 제작자들은 가수를 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대 초반 가수 준비를 하다가 덴 경험이 있어 다시 제의를 받았을 때 망설임이 더 컸다.
이에 숙희는 “검색어에 올라오고 포컬 사이트에 얼굴이 나오고 길거리에서 내 음악을 듣고 하니까 기쁘기도 하지만 기쁜 마음 보다는 두려움이 많다. 또 어린 나이에 가수 준비를 했다가 그만 두기로 하면서 아예 가수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 이후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었는데 공연에도 참여하고 그러니까 지금 삶도 좋지만 관객들과 직접 호흡을 할 수 있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파격적인 뮤직비디오
숙희가 화제를 모은 데는 뮤직비디오도 톡톡히 한 몫 했다. 마르코-이희진이 출연한 ‘바보가슴’ 뮤직비디오는 파격적인 애정 신으로 눈길을 모았다. 
뮤직비디오가 이렇게 인기를 많이 모아 행복하겠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숙희는 이에 대해서도 그냥 그렇게 알려진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마르코, 이희진 두 사람에게 감사할 따름이란다.
# 목소리가 좋다는 말이 더 좋아
숙희는 가창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목소리가 좋다는 말이 더 좋다. 그래서 성시경, 윤종신 같은 가수들을 무척 좋아하고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숙희는 자신의 목소리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구슬픈 느낌이 드는 목소리’를 꼽았다. 예전부터 ‘너무 슬프다’‘구슬픈 느낌이 든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한국의 정서인 ‘한’을 담은 것은 장점이라 생각하고 더 깊은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 긍정적인 생각
숙희는 29살이다. 결혼을 하는 친구들도 점점 많아지고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숙희는 “인생을 살면서 지금 이렇게 앨범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이가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내가 노력한 만큼 얻을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내 주위의 사람들을 믿고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말하는 그대로 이뤄진다고 믿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결혼도 일에서 성공을 하고 난 다음에 하겠다며 눈을 빛내며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달려갈 것이라는 숙희, 다음 생애에도 노래를 할 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서 오늘 보다 더 밝게 빛날 내일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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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스타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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