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불자연합회 임장수 상임부회장
2천만 불자 한마음…“더불어 사는 세상 구현”
정치색 없어…이익창출로 수익 재분배 역할

지방조직 확대로 시‧군‧구까지 인프라 확충
[이브닝신문/OSEN=장인섭 기자] 불자경제인들이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인 25인이 주축이돼 결성된 ‘한국경제인불자연합회’(이하 경불연)가 오는 15일 창립대회를 열고 한국불교의 중흥과 불교의 사회적 위상 제고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부처님법에 따른 도덕경영을 통한 경제부국 건설을 기치로 1년여 동안 창립준비에 힘써온 임장수 경불연 상임부회장을 만나 경불연의 탄생배경과 역할 등에 대해 들어본다.
-‘경불연’ 탄생 배경과 단체의 성격
▲경불연의 태동은 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9년 3월, 홍은동 힐튼호텔에서 대통령과 불교계 스님 1000여명, 재계인사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 국난극복 경제살리기 기원법회’를 개최했다. 스님들이 경제를 살리자는 데 앞장선다는 것이 국민정서상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인들이 나서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가시화 됐다.
17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불교는 우리문화와 생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는 자체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해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업인들이 하나의 축을 형성해 우리나라 불교계에 에너지를 공급하자는 취지로 경불연을 결성했다.
-경불연 창립에 어려움은 없었나
▲세상에 쉬운일이 없듯 초기에 마음이 맞는 회원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25인의 기업인이 뜻을 모아 지난 4월3일 발기인 대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후 수많은 토론과 논의를 거쳐 완벽하지는 않지만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강원 등 전국적인 조직력을 갖출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경불연 역할과 목표는 무엇인가
▲먼저 불교계 인사들의 조직화를 목표로하고 있다. 조계종만 보더라도 전국 25개 교구가 있는데 이를 기술적으로 조직화 시켜서 슬림하면서도 능동적인 네트워크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도덕경영을 통해 우리경제에 걸맞는 보시, 나눔을 실천하는 생활공동체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또 도덕경영의 기법을 체계적으로 연구 발전 시킬 수 있는 연구소를 설립해 인재양성과 불교 포교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2000만 불교신도들의 역량을 하나로 집결한다면 우리 불교계도 우리사회를 위해 큰 일을 해낼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경불연 바라보는 재계 및 정계 시각은
▲거대 불교단체 탄생을 앞두고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그러나 경불연은 정치색이 짙은 단체가 아니다. 기업인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이익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은 우리사회에 돌려줌으로써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 설립 취지다.
-부처님법에 따른 도덕경영이란
▲불교의 기본원칙은 실천이다. 또 모든 사람을 부처로 바라보기 때문에 다른 종교에 비해 이기심이 적다. 도덕경영이란 실천을 바탕으로 상식수준에서 벗어나지않는 정직함과 선함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거기서 얻은 수익을 베풀고 나누는 것을 말한다. 자기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불교경영, 즉 도덕경영이다.
-계획하고 있는 수익사업은
▲경불연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사단법인으로 부처님법에 따라 도덕경영을 실천하면서 다양한 수익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석가세존의 가르침에 따른 자비정신의 구현사업, 불교경제 원리의 연구 및 보급사업 등 본회의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을 통해 불보살정신으로 한국경제에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익의 일부분은 스님들의 포교활동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사용된다. 스님들이 성직자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나갈 계획이다.
-우리경제에 대한 기대효과는
▲물질만능시대 모럴해저드에 빠져있는 우리경제는 불교정신으로 재무장이 필요하다. 경불연은 부처님법을 실천하는 불가 경영인들의 모임으로 베품과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우리사회 전반에 신선한 바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창립대회 이후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구체적인 계획은 준비중이다. 올해는 기본적인 인프라 중심으로 구축에 주력하고 내년엔 지방조직을 2015년까지 시·군·구 소단위까지 확대 편성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임장수 프로필
- 전국운영위원장겸 상임부회장
- 동광건설 상임고문
- ㈜이음컴넷서비스 회장
- 대한불교 조게종 중앙신도 부회장
ischang@ieve.kr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