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게카스, 못 막을 선수 아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1 20: 24

[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게카스는 못 막을 선수가 아니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전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을 실시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SBS 해설위원을 맡게 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미리 도착해 경기장을 둘러 보고 있었다. 수원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자진 사퇴한 차 위원은 경기장을 둘러보며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차범근 위원은 "컨디션 조절이 굉장히 중요하다. 긴장을 떨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요즘 허정무호의 컨디션을 살펴보니 굉장히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차 위원은 "그리스는 전체적인 수비가 강한 팀이다. 앞선 수비를 시작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수비가 전체적으로 뒤로 물러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허정무호가 사실상 올인한 그리스전에 대해 차범근 위원은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에 대해서도 만만한 사령탑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차범근 위원은 "그리스전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리스의 주전 공격수인 테오파니스 게카스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선수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제 실력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차 위원은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가 된다. 중요한 경기서 항상 새로운 선수가 나타나기 마련이다"고 의외의 선수가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에 대해 차 위원은 "특별히 만날 생각은 없다. 그냥 감독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레하겔 감독과는 만나볼 생각이 있다. '이길 수 있겠냐?'는 질문을 해볼 것이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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