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레하겔 감독은 우리와 경기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전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을 실시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S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미리 도착해 경기장을 둘러 보고 있었다. 수원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자진 사퇴한 차 위원은 경기장을 둘러보며 대표팀의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 오토 레하겔 감독과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차범근 위원은 "레하겔 감독은 위트가 있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라며 "내가 처음으로 테스트를 받았던 레버쿠젠에서 감독을 맡았던 적이 있다. 그래서 동료애가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차 위원은 "빌레펠트 감독으로 있을 때 (차)두리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오늘 만나러 가야겠다. '이길 수 있겠냐'고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유럽무대서 총 98골을 기록한 차범근 위원은 오토 레하겔 감독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차 위원은 "레하겔 감독은 장신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레하겔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한국전을 앞두고 포트 엘리자베스와 비슷한 평지에서 훈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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