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마산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지난 2008년 5월 14일 마산 삼성전 이후 10연패에 빠진 롯데는 11일 한화와의 대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이대호, 전준우, 카림 가르시아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7-2로 격파하며 마산구장 10연패 탈출과 더불어 3일 사직 LG전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대포를 가동하며 독수리 마운드를 폭격했다. 0-1로 뒤진 1회 조성환의 우전 안타,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이대호가 상대 선발 카페얀의 초구(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3점 아치(비거리 130m)를 쏘아 올렸다. 시즌 15호 홈런.

이대호의 선제 스리런을 앞세워 3-1로 전세를 뒤집은 롯데는 2회 선두 타자 박종윤이 3루 땅볼로 아웃된 뒤 전준우가 카페얀과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 커브(120km)를 공략,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한화 최진행이 6회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2점차 추격에 나서자 롯데 가르시아가 6회말 공격 때 두 번째 투수 허유강과 볼 카운트 1-1에서 3구째 싱커(133km)를 받아쳐 시즌 16호 우중월 1점포를 작렬하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5-2로 앞선 7회 선두 타자 박기혁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박기혁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그러나 손아섭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아쉬움을 만회했다. 조성환이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난 뒤 홍성흔과 이대호의 연속 적시타로 7-2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장원준은 직구 최고 143km를 찍으며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째(4패)를 따냈다. 2006년 9월 12일 두산전 이후 마산구장 3연패 탈출. 4번 이대호는 1회 좌월 스리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한화 외국인 투수 호세 카페얀은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11패째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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