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 만루포 등 5타점’ 넥센, 대구 10연패 탈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11 21: 31

넥센 히어로즈가 지긋지긋한 대구구장 연패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넥센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신예 우완 선발 고원준의 호투와 중심타자 클락이 만루 홈런 등 5타점을 올리는 맹타를 앞세워 9-7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2009년 6월 2일부터 이어온 대구구장 10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최근 2연패도 끊었다. 반면 삼성은 대구 홈구장 6연패를 기록했다.
넥센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톱타자 김민우가 삼성 좌완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다음타자 황재균이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송지만의 우익수 플라이때 한 루 씩 진루, 1사 2, 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가고 4번 유한준이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가 됐다. 여기서 5번 타자 클락이 풀카운트에서 6구째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1회에 타선에서 4점을 뽑아주자 우완 선발 고원준은 가벼운 마음으로 피칭에 전념했다. 2회말 삼성 좌타자 박한이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6회 1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완벽 투구를 펼쳤다. 고원준이 호투하는 사이 넥센 타선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넥센 타선은 3회초에 한 점을 추가한데 이어 5회 다시 불이 붙었다. 5-1로 앞선 5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유한준이 삼성 구원투수 배영수로부터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다음타자 클락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한 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이번에는 이숭용이 우월 투런 홈런포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3점을 추가, 8-1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6회 호투하던 고원준이 컨트롤이 급작스럽게 흔들리는 틈을 타 2점을 뽑으며 추격전을 전개했다. 삼성은 6회 1사후 이영욱이 고원준의 슬로 커브를 깨끗하게 받아쳐서 안타를 만들고 후속 2명의 타자가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넥센 벤치는 호투하던 고원준이 6회 흔들리자 좌완 구원 오재영을 투입,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고원준은 빠른 직구와 슬로 커브 등으로 완급조절, 삼성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으며 5.1이닝 3실점을 기록,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넥센은 9회 이숭용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기대했던 좌완 장원삼이 친정팀 넥센 타선에 무기력하게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고전했다. 장원삼은 3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그러나 삼성은 7회 이정식이 넥센 구원 박준수로부터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끝까지 넥센 불펜진을 물고 늘어지는 저력을 보여줬다. 9-4로 뒤진 9회에는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으로부터 연속 4안타를 터트리며 3점을 만회했으나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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