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타자 클락이 6월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클락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9-7 승리에 기여했다. 1회초 삼성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5회에는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클락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넥센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기쁘고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 오늘은 새로운 각오로 임했고 타격감이 괜찮아 스윙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6월 들어 5홈런을 치며 장타력이 살아났다는 물음에 “이달말에 부모님이 오신다. 여기서 잘 못하면 데려갈까봐 열심히 하고 있다”며 농담섞인 대답을 한 뒤 “체력 유지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신다. 특히 인삼 음료를 마시는게 몸에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승장 김시진 넥센 감독은 이날 승리하고도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8-1의 큰 리드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막판까지 고전한 것에 대해 “선발 고원준이 좀 더 성장해야 한다. 이겼지만 기분이 안좋다”며 투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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