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북한 전문가?...질문 쇄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1 22: 03

[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허정무호의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북한 전문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B조 첫 경기인 그리스와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훈련 후 기자회견에 나온 박지성은 "그리스는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고 유로2004에서 우승을 했던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외신 기자들은 박지성에게 북한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연달아 던졌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북한의 전력을 평가해 달라는 것.
박지성은 북한에 중계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운을 뗀 후 "북한이 어려운 조에 속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북한이 오랫만에 월드컵에 나가며 남북한이 함께 진출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북한은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3패로 경기를 끝내지는 않을 것이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북한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1무1패를 당했다. 한국에 전적에서 뒤졌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남아공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북한은 조별리그 G조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등 세계적인 강팀들과 함께 속해있다.
브라질과 첫 경기를 치르는 북한에 대해 박지성은 "나도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를 너무나 기대하고 있다. 북한이 아시아에서 보여준 모습들을 세계적인 팀과 경기에서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면서 "아시아 예선에서는 수비적으로 하면서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 브라질과 경기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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