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멕시코, 1-1 무승부
'개최국' 남아공과 '중남미 강호' 멕시코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12일(한국시간) 새벽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인 A조 남아공과 멕시코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쳤다.
객관적 전력에서 절대 열세이던 남아공은 후반 10분 시피웨 차발랄라가 선제골을 넣었다. 차발랄라는 오른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정확하게 이어진 크로스를 이어받아 PA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 골문 오른쪽 그물망을 뒤흔들었다.
멕시코는 후반 34분 라파엘 마르케스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마르케스는 왼쪽 PA 측면에서 정확하게 연결된 공을 차분하게 오른발 인프런트로 남아공 오른 골문에 차 넣었다.
이로써 남아공과 멕시코는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하지만 남아공은 개최국 개막전 무패 기록을 이어간 반면 '중남미 강호' 멕시코는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멕시코의 선축으로 막이 오른 이날 경기는 전체적으로 멕시코가 주도했지만 남아공의 매서운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멕시코는 전반 1분 도스 산토스의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파울 아길라르, 도스 산토스 등이 중간은 물론 오른쪽과 왼쪽 측면을 종횡무진 누비며 공격 찬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14분에는 코너킥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기예르모 프랑코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18분에는 볼을 차단한 도스 산토스가 속공을 시도, PA 정면에서 슛은 날카로웠다.
남아공은 양쪽 윙을 이용한 꾸준한 공격이 돋보였다. 전반 초반에는 수비에 치중했지만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날카로움을 선보였다. 후반에는 스티븐 피에나르를 앞세운 역습이 돋보였고 차발랄라, 음펠라의 전방 공격수를 향한 후방에서 최전방으로 곧장 넘어오는 정확한 패스가 위력적이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남아공이 더 많았을 정도. 중앙으로 모디세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펼치며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까지 연출했고 후반 44분에는 음펠라의 슛이 멕시코 왼쪽 골포스틀 튕기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의 후아레스는 전반 18분 남아공의 스루패스를 중간에서 차단할 때 왼쪽 어깨를 고의로 갖다대 대회 첫 옐로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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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하네스버그(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