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프랑스, '내우외환' 문제 노출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12 05: 41

프랑스가 경기 전부터 우려됐던 팀 조직력 문제를 그대로 노출하면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없이 비기고 말았다. 
프랑스(FIFA랭킹 9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16위)와 조별 A조 1차전에서 양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티에리 앙리와 플로망 말루다 등이 선발서 빠진 상황에서 4-3-3 전술로 전반전을 시작한 프랑스는 선수비 후 역습을 노린 우루과이를 상대로 거친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전 내내  말루다의 자리를 대신할 시드니 고부를 비롯, 니콜라 아넬카, 프랑크 리베리, 요안 구르퀴프 등 중앙과 양쪽 측면에서 수 차례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번번이 우루과이의 수비에 막히면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프랑스는 후반 들어 앙리, 말루다, 앙드레피에르 지냐크 등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골을 뽑는 데 실패했다. 특히 후반 36분 우루과이의 니콜라스 로데이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결국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날 선수 개개인으로 볼때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인 프랑스였지만 팀 조직력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경기 전부터 제기돼 온 문제들이 그대로 노출됐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 유럽예선서 앙리 핸드볼 사건의 트라우마, 프랑크 리베리와 요안 구르퀴프의 마찰,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에 대한 지도력 불신, 라사나 디아라의 부상 이탈 등 안팎의 악재 등으로 고전이 예상됐다.
반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 우루과이는 경기 면에서 프랑스에 끌려가는 듯 보였으나 프랑스에 비해 높은 조직력을 보이며 전후반 한골도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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