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생 파트너' 염기훈, 첫 승전보 전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2 07: 35

[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첫 승은 내게 맡겨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반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오토 레하겔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와 남아공 월드컵 B조 첫 경기를 펼친다.
장신의 그리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게 될 축구 국가대표팀은 최전방 공격수로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과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수원)을 앞세워 경기를 펼칠 전망.

최근 부상을 털고 일어선 염기훈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스전서 승리를 노리는 대표팀은 수비지향적인 경기 보다는 득점포를 터트리기 위해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된 염기훈은 프리킥 능력과 날카로운 움직임이 뛰어난 선수. 이미 K리그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 염기훈은 이번 월드컵서도 자신이 가진 100% 이상의 기량을 선보여야 한다.
스트라이커지만 왼쪽 측면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포지션을 바꾸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염기훈은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그리스 수비진을 상대로 빠른 돌파를 시도해야 한다. 스피드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의 수비를 흔든다면 동료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염기훈의 활약은 월드컵에 출전하기 직전 일본에서 펼친 한일전서 그대로 나타났다. 최전방에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친 염기훈의 활약으로 박지성은 상대 수비의 큰 견제를 받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릴 수 있었다.
그리스와 경기서도 허정무 감독은 염기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큰 믿음을 가지고 있는 박주영과 함께 염기훈의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둔한 그리스 수비를 상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에 합류해 맹훈련을 펼쳤던 염기훈은 "내가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승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어떻게 하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꼭 제 몫을 해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또 염기훈의 프리킥-코너킥 능력도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공격옵션. 감각적인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염기훈은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는 동안 영점 조준을 실시했다. 그의 발끝에서 과연 대표팀이 승리를 챙기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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