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공통점은 감독의 장악 능력과 팀 조직력에 의문이 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FIFA랭킹 7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21위)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과 1986년 우승에 이어 24년 만에 세 번째 별을 달길 원한다. 나이지리아도 1998년 16강보다 더 높은 곳을 노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감독의 능력에 한계를 보이는 것이 문제다.

▲ 아르헨티나, 마라도나의 지도력이 의문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각국의 언론은 아르헨티나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지만 한 가지 악재가 있다고 밝혔다. 바로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이면서도 골칫덩이인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다.
선수 구성과 전술 그리고 경기 전략 등 모든 것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지만 그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 시절 최고의 실력으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월드컵에서는 걱정어린 시선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카를로스 테베스, 곤살로 이과인 등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면서도 수비 조직력에는 허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브리엘 에인세, 왈테르 사무엘, 마르틴 데미첼리스,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포백으로 나섰지만 아직 불안하다는 평가다. 공격의 비중이 높은 팀 컬러도 아르헨티나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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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라거백 감독의 부족한 시간
그러나 나이리지아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역시 월드컵 본선을 100여 일 앞두고 감독을 교체했기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라르스 라거백 나이리지아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둔 5월 처음으로 선수들과 만났을 정도다. 라거백 감독의 능력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환경이 그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라거백 감독에게는 극복해야 하는 변수도 있다. 10년간 스웨덴 대표팀을 이끌었던 경력과 달리 외국 대표팀을 지도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것. 나이지리아는 감독을 흔드는 분위기가 강해 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또 다른 의미에서 독이 든 성배로 불린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라거백 감독이 나이지리아의 조직력을 얼마나 끌어 올렸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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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예상 라인업
아르헨티나(3-4-3)= 세르히오 로메로; 왈테르 사무엘, 마르틴 데미첼리스, 가브리엘 에인세; 호나스 구티에레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후안 베론, 앙헬 디 마리아 ; 리오넬 메시, 곤살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
나이지리아(4-3-3)= 빈센트 에니에아마; 치디 오디아, 대니 시투, 조셉 요보, 타예 타이워; 사니 카이타, 루크먼 하루나, 딕슨 에투후; 피터 오뎀윈지,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빅토르 오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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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르헨티나 마라도나-나이지리아 라거백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