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반드시 잡아야 할 첫 상대인 그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FIFA 랭킹 47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13위)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은 유로 2004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리스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처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비교해 그나마 만만한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최근 전력을 가다듬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과 달리 그리스는 여러 가지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한국으로서도 승리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4번의 평가전을 치렀던 한국은 에콰도르, 일본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다만 가상의 그리스로 평가됐던 벨라루스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0-1로 패했다. 또 마지막 평가전이었던‘유럽의 강호’ 스페인에 비록 0-1로 지긴 했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기습 공격 패턴은 돋보였다는 평가다.
반면 그리스는 가상의 한국이었던 북한과 평가전에서 정대세에게 2골을 허용했다가 2골을 겨우 만회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뒤이어 파라과이전에서는 특유의 견고한 수비력이 상대의 빠른 공격에 무너지면서 0-2의 뼈아픈 패배를 맛본 바 있다.
▲ 한국, '양박쌍용'으로 반드시 승점 3점 잡는다
한국이 그리스를 꺾기 위해서는 '양박'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5, AS 모나코), '쌍용' 이청용(22, 볼튼)과 기성용(21, 셀틱)의 활약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역할이 가장 큰 관건이다. 미드필드 전체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부터 처진 스트라이커, 윙어로서 다양한 움직임까지 소화한다는 점에서 대표팀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더구나 주장으로서 선수간 조율은 물론 심판의 성향 파악까지 박지성에 의지해야 할 부분이 많다.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타겟을 정확하고 과감하게 꽂는 것이 급선무다. 최근 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들기 위해 슈팅 타이밍을 놓치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나이 만큼 젊은 그라운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공격과 수비 전반에 걸쳐 윙어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성용 역시 공격과 수비에서 동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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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최강 수비라인 무너뜨리는 것이 '관건'
오토 레하겔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와 대결은 결국 수비 진영을 어떻게 무너뜨리느냐다.
젊은 선수로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견고한 수비 조직을 보이고 있다. 키르기아코스가 수비의 중심을 이루는 그리스는 미드필더 카추라니스, 스트라이커 게카스까지 연결이 매끄럽다. 조직력은 분명 탁월하는 것이다.
반대로 그 만큼 느려 오프사이드 라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순간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한국이 체력적인 면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비라인이 튼튼하다는 것은 언제든 역습이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역 예선 12경기에서 21골을 넣은 기록이라면 공격력도 어느 정도 있다.
그리스가 한국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공세로 나올 수도 있으나 스피드와 체력 면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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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그리스 예상 라인업
한국(4-4-2)= 정성룡; 이영표, 조용형, 이정수, 차두리; 박지성, 기성용, 김정우, 이청용; 염기훈, 박주영
그리스(3-4-3)=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 아브람 파파도풀로스;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 루카스 빈트라, 알렉산드로스 치올리스,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 테오파니스 게카스,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
bongjy@osen.co.kr
<사진> 네오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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