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프리뷰]봉중근, 이번에는 승운 따를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12 09: 34

6월 들어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2승을 날려버렸다. 이번에는 과연 승운이 따를 것인가.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봉중근(30)이 시즌 6승에 3번째 도전한다. 상대는 KIA 타이거즈. 지난 2번의 등판서 호투하고도 막판 블론 세이브로 아깝게 승리를 놓친 봉중근으로선 이번 KIA전서는 더 완벽한 투구가 요구된다. 불펜진 상황이 지난 등판 때보다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등판(6월 6일 SK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9회 동점을 허용한 마무리 투수 오카모토는 이번 광주 원정에서는 빠져 있다. 불안했지만 그래도 선전하던 오카모토마저 없는 LG 불펜진이다.
그래도 자신의 구위는 갈수록 안정을 찾고 있어 믿을만 하다. 시즌 초반에는 구속이 떨어져 고전했으나 최근에는 노련한 게임 운영과 컨트롤로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상대는 올 시즌 자신있는 팀 중 하나인 KIA인 점이 고무적이다. 올 시즌 2번 KIA전에 등판해 1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2번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는 등 12.1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방어율 2.19를 마크했다. 다만 박기남과 이종범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은 조심해야할 부분이다.

봉중근에 맞서 KIA는 외국인 우완 투수 로페즈(35)를 선발로 내세웠다. 로페즈는 지난 해 14승을 올리며 특급 용병으로 위력을 떨치며 우승에 공헌했으나 올해는 들쭉날쭉한 투구와 팀분위기를 헤치는 행동으로 ‘미운오리’가 돼가고 있다.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신경질적이 됐다.
이번 LG전에서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LG전 성적은 좋지 않다. 3번 선발 등판해서 2패에 방어율 5.23을 기록했다. 그래도 2번은 7이닝과 8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 면모를 발휘, 이번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방망이 화력에서는 LG가 조금 낫다. 특히 중심타자인 박병호가 2게임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타격감이 좋다. LG 타선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KIA 타선은 주포 김상현이 복귀했지만 아직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불펜진의 위력은 마무리가 빠진 LG보다는 KIA가 나은 편이다. 손영민, 유동훈, 곽정철 등 불펜진이 버티고 있다. LG는 좌우 투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며 집단 마무리 체제이다.
일단 양팀 에이스들의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막판 불펜진이 승리를 지킬 수 있는가에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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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봉중근-로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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