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걸그룹' 포미닛, "아이돌의 필수 덕목이란..."[인터뷰]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6.12 10: 25

지난해 데뷔해 대표적인 걸그룹으로 자리 잡은 그룹이 있다. 걸그룹 특유의 깜찍함과 소녀스러움 대신 파워풀함과 에너지 넘치는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자신들만의 색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들은 바로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이다.
 
지난해 ‘핫이슈’와 ‘뮤직’ 등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포미닛은 신곡 ‘허’로 돌아왔다. 더욱 강렬해진 퍼포먼스와 한층 성숙한 포미닛 멤버들의 모습이 당찬 각오를 느끼게 한다.

# 인기실감 전혀 못하고 있어
바쁜 스케줄로 가족과 팬들이 챙겨주는 포도즙 등 건강식품을 틈틈이 먹고 있다고 활짝 웃는 포미닛은 아직 인기를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단다. 그도 그럴 것이 거리를 걷거나 할 때 들려오는 자신들의 노래, 팬들의 반응 등을 보고 인기를 체감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누군가에게 전해 듣기만 하지 활동, 연습 등에 바빠 마음 편하게 거리를 걸어본 적이 없어 체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음악 프로그램 등에 찾아와 응원을 보내주고 공연장을 찾아 함께 음악을 즐기는 팬들은 포미닛에게는 늘 큰 힘이 된다. 포미닛은 그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에는 그 어떤 앨범보다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남지현은 “청각과 시각, 모두를 만족시키는 음악을 만들려고 애썼다. 들을 때도 좋지만 퍼포먼스를 보면 정말 잊을 수가 없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만났을 때 최상의 시너지가 나오는 그런 음악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노출도 최소화 했다. 노출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시크한 스타일로 멋을 강조했다.
# 스타일 변화
멤버별 스타일 변화도 눈에 띈다. 특히 막내 권소현은 긴 머리를 단발로 싹둑 잘랐다. 긴 머리를 자를 때 눈물을 떨굴 법도 했지만 권소현은 오히려 “한번 해보고 싶은 머리였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권소현은 “어렸을 때부터 짧은 머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짧은 머리라는 콘셉트를 받았을 때 사랑스러우면서도 소녀들이 한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단발머리를 통해 귀여우면서도 당당한 이중적인 매력을 표현하고 싶다”며 깜찍하게 웃었다.
허가윤 역시 닭 가슴살 다이어트를 통해 한층 슬림하고 늘씬한 몸매를 뽐내고 있다. 다른 멤버들 다이어트를 통해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 기분 좋은 부담감
포미닛은 최근 일본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차세대 한류 주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런 기대는 때로는 부담감으로 다가올 것 같다는 말에 “불안함, 이런 것보다 기분 좋은 부담감 같은 기분이 든다. 해외 프로모션을 하면서 상항 대처 능력도 더 생기는 것 같고 자신감도 많이 생긴다. 노래도 더 많이 듣고 연습하고 그러면서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국내 활동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워낙 사랑을 받았기에 그 이상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허가윤은 “약 6개월 만에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는 거라서 더 잘하고 싶고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무대에 서고 싶어 혼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밝은 포미닛의 모습 뒤에는 부정적인 생각은 오래 하지 않고 무엇이든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는 긍정적인 마음이 큰 작용을 하고 있다.
# 하고 싶은 거 많아!
무대에 서는 것이 너무도 행복한 이들이지만 음악과 관련된 활동 이외에 다른 것도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그래도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그런 마음들은 생각으로만 둘 때가 많다. 가끔 짬이 나면 영화를 본다거나 맛있는 것을 먹는다거나 하는 정도다.
포미닛은 하고 싶은 음악도 많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것이라고 한정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놓고 싶지는 않다. 김현아는 “여러 가지 경험을 쌓고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의 폭을 넓히고 싶다. 능력을 키우면서 ‘포미닛은 항상 새롭다’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재산을 차곡차곡 쌓고 싶다”고 강조했다.
포미닛은 상에 대한 욕심도 크게 없단다. 열심히 하면 그런 기회들은 따라온다고 믿는다. 첫 1위를 했을 때도 아무런 예상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받은 것처럼 열심히 활동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 우린 우리만의 색으로
포미닛은 지금은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고 미국 투어를 펼치고 있지만 컴백 시기가 비슷했고 또 멤버 김현아가 속해 있던 그룹인 원더걸스와 자주 비교가 되곤 했다. 
이에 포미닛은 “우리나라 걸그룹은 각자 콘셉트와 색깔이 있다. 각자 자신의 콘셉트를 살려서 활동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가끔 속상한 마음이 들 때는 라이벌 구도로 생각을 하고 그런 시선으로만 보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이다. 물론 라이벌 의식을 갖는 게 자기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도 있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동반자로, 좋은 선후배로 서로에게 힘이 될 때가 많다. 특히나 원더걸스 같은 선배들은 항상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때로 원더걸스 선배들과 비교를 해주는 것을 볼 때가 있는데 그 자체가 영광이다.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아이돌의 필수 덕목!
요즘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이 참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아이돌이 갖춰야 할 필수덕목 같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전지윤은 “글쎄, 아이돌이라면 풋풋함과 신선함, 그리고 개성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아이돌이라면 개성과 끼는 필수 인 것 같다. 지금 활동하는 아이돌을 보면 각자 다른 끼와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참, 자제력은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졸음도 참아야 하고 어딘가에 가고 싶어도 참아야 하고 먹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하니 말이다”고 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 멤버이자 친구들
포미닛은 힘의 원동력으로 멤버들을 꼽았다. 포미닛은 “우리가 항상 말인데 우리는 인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소속사 식구들도 그렇고 팬 분들도 그렇고 진심으로 애착을 갖고 사랑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서로 마음에 쌓아두지 않고 그때 그대 말로 푸는 것이 포미닛의 팀워크의 비결이다. 이들은 “말 못하고 참는 것 보다는 말을 하고 풀어버리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또 이제는 서로가 없으면 무척 허전하다. 오래 함께 생활하다보니 없으면 허전한 마음이 크고 서로 많이 닮아가는 것 같다. 또 각자 서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힘들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아니까 그런 점들을 배려하면서 더 성숙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비스트도 많은 힘이 돼 준다. 안 챙겨주면서 다 챙겨주는 이들이 바로 비스트 멤버들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이들, 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보며 이들의 말이 그냥 말로 끝날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최고 보다는 유일한 그룹이 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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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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