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신흥 강호' 미국에 60년 만에 복수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FIFA랭킹 8위)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러스텐버그의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미국(14위)과 2010 남아공월드컵 C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1950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후보' 잉글랜드는 '약체' 미국에 0-1로 덜미를 잡혔고, 당시 잉글랜드 언론들은 자국이 10-0으로 승리했다고 착각하고 오보를 낼 정도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절치부심한 잉글랜드가 60년 만에 꿈의 무대에서 미국을 만나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잉글랜드, 우승 향해 첫 단추 잘 꿸까
잉글랜드는 통산 13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4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알제리, 슬로베니아 등과 함께 무난한 조에 편성됐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첫 경기인 미국전 승리는 필요가 아닌 필수다.
특히 잉글랜드는 유로 2008서 예선 탈락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우승 청부사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지휘 하에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어느 때보다 우승을 향한 의욕이 넘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경기당 3.4골을 터트리며 기염을 토했고 경기당 0.6실점의 견고한 수비벽을 과시했다.
단 유럽예선에서 9골을 터트린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 마땅한 킬러 자원이 없다는 것이 변수다. 또 대표팀 주장이었던 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회 직전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개러스 배리(맨체스터 시티)가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더욱이 로버트 그린(웨스트햄) 데이빗 제임스(포츠머스) 등이 번갈아 골문을 지키고 있지만 불안감을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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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게인 1950
이에 맞서는 미국은 통산 9번째이자 6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신흥 축구 강국. 미국은 이번 월드컵 북중미 카리브해 예선에서도 멕시코를 제치고 1위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등 대륙의 맹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A매치 3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스페인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것도 성장의 또 다른 방증.
미국은 스타는 없지만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적고, 신구조화를 잘 이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클린트 뎀프시(풀햄) 조지 알티도어(헐 시티) 스튜어트 홀든(볼튼) 팀 하워드(에버튼) 등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알짜 선수들도 스쿼드에 힘을 실어준다.
단 미국은 상대전적에서 2승7패로 열세에 놓여있고 비록 역습 위주로 맞서겠지만 잉글랜드를 넘어서기는 다소 힘들다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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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미국 예상 라인업
잉글랜드(4-4-2)= 로버트 그린; 애슐리 콜, 존 테리, 제이미 캐러거, 글렌 존슨; 조 콜, 스티븐 제라드, 프랑크 람파드, 애런 레넌; 웨인 루니, 에밀 헤스키
미국(4-4-2)= 팀 하워드; 조너선 본스타인, 카를로스 보카네그라, 오구치 오녜우, 조너선 스펙터; 디마커스 비슬리, 마이클 브래들리, 리카르도 클라크, 랜든 도노번; 클린트 뎀프시, 조지 알티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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